[2002월드컵준비 중간점검]재정난 대책은 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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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일 큰 변화는 정부의 입장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지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와 축구복표 사업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수원과 전주는 일본으로부터 자본을 들여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월드컵조직위에서는 이들의 외자유치를 적극 돕는다는 입장이다.

서귀포와 전주 등에서 계획하고 있는 부동산 매각은 현재 상황에서는 여의치가 않다.

그러나 4년간에 걸쳐 예산이 집행되는 만큼 경기가 풀리는 내년 하반기 이후라도 매각이 이뤄지면 숨통을 틀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영국의 타이거 풀스가 제의한 축구복표 사업은 경기장 신축 재원 마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풀스는 축구복표 사업이 승인되면 최고 1조원까지 경기장 신축자금을 내놓겠다는 제안을 한바 있다.

축구복표 사업에 대한 관련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통과될 경우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은 상당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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