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범' 콜럼버스 처형…남미 인디언마을 모의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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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지난 12일 온두라스 동북부의 오지에 있는 한 인디언 마을에서 모의재판을 받고 처형됐다.

콜럼버스의 죄목은 원주민에 대한 '홀로코스트 (대학살)' 로 처형은 15세기 당시의 모자와 복장에 키가 2m나 되게 그려진 콜럼버스의 전신 초상화에 3명의 인디언 사수가 화살 아홉발을 쏘아 맞히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처형은 콜럼버스의 신세계 도착 5백6주년에 때맞춰 이뤄졌다.

모의재판 배심원단은 "그가 납치.절도.강간.침략.고문 및 문화 동화정책.노예무역.민족말살.대량학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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