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대통령 건강 어느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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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리스 옐친 (68) 러시아대통령의 건강이 또 다시 세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이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방문중 환영식장에서 휘청거린 뒤 일정을 단축하고 모스크바로 급거 귀국한 데 이어 이번주의 공식일정도 전면 취소됐기 때문이다.

크렘린측은 대통령이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뿐이라고 짐짓 '태연한' 태도이고 대통령의 둘째딸이며 크렘인의 숨은 실세인 타치아나 디야첸코도 "아버지는 건강하다. "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당국이 늘 옐친의 병을 숨겨 온 전통으로 볼 때 그가 공식발표 이상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관측통의 분석이다.

가장 최근 나타난 그의 병은 노인성 치매다.

그가 앓는 병은 지금까지 나온 공식.비공식 정보를 모두 종합하면 심장병.폐렴.근육경련.뇌혈관 이상.청각장애.간 및 신장기능 저하.혈액순환 장애.노인성 치매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이라 할 만한 수준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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