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조급한 승부…역전패 자초

야구는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기다.

투수가 공을 쥐고 타자를 공격하는 것으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구와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서두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1차전에서 OB는 투수들이 유리한 카운트에서 무리한 승부를 벌이다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OB 강병규는 3 - 2로 앞선 4회말 2사후 서용빈에게 볼카운트 2 - 0에서 중전안타를 내준 뒤 이종열.손지환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내줬다.

특히 2회초 2사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역전점수를 허용하며 흔들리던 9번 손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은 손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는데서 OB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OB 세번째 투수 이경필은 6 - 3으로 앞선 6회말 캐세레스의 병살플레이 이후 손지환.유지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폭투를 저질러 6 - 5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손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OB의 마무리 진필중마저 6 - 5로 앞선 8회말 대타 허문회에게 볼카운트 2 - 0에서 동점타를 허용,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투수들이 자신의 '주도권' 을 잡아나가지 못한 것이 결국 화를 부른 것이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