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7000가구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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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달들어 부산지역에 7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최근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거론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릴 기미를 보이자 업체들이 여름 하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9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분양 계획=SK건설은 남구 용호동 옛 용호농장 자리에 '오륙도 SK뷰' 3000가구(34~99평형)를 이달말 분양할 계획이다. 이 곳은 올해 분양되는 부산지역 아파트 단지중 최대 규모이다.

롯데건설도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1차 분 1984가구(24~49평형)를 이달말쯤 분양할 예정이다. 2차 분 1541가구는 10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두 지역은 부산에서 '절경'으로 불리는 요지로 오랫 동안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달중 200~500가구 단위로 분양되는 아파트도 줄을 잇고 있다.

롯데건설은 북구 화명동에 '화명동 롯데캐슬멤버스'299가구, 해운대구 중동에 '해운대 캐슬 마스타' 2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대동종합건설은 금정구 부곡동(499가구)에 '다숲'을, 벽산건설은 금정구 구서동(529가구)과 금정구 청룡동(313가구)에 '벽산 블루밍'을, 동일은 사하구 감천동(300가구)에 '동일파크'를 각각 분양한다.

평당 가격=부산지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올 상반기중 이미 700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달중에는 9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까지 나올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환화리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에 공급된 9개 단지 3716가구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787만400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7만600원이 올랐다.

이달중 분양되는 '오륙도 SK뷰'는 평당 850만 원대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의 '다숲' 아파트는 평당 720만~760만 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 시장 침체로 가수요가 사라진 상태여서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같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이달이 전통적인 아파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청약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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