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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당시 윈도95…TV 컴퓨터묘사 허점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3.5인치 디스켓 한장이 담을 수 있는 용량은 1.44MB인데 화면엔 디스켓 10장 가지고도 모자랄 법한 동영상 정보가 뜬다.

보다가 너무 황당해서 채널을 돌렸다. " (천리안 ZPDSOLO)

지난 1일 방영된 SBS '승부사' 를 보고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컴퓨터 도사' 들이 보기엔 아직 극중 인물들이 다루는 컴퓨터 관련 장면은 '컴맹' 수준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도표.동영상 등 대용량의 정보를 디스켓 한장에서 간단히 빼내는 비슷한 실수는 '백야 3.98' 에서 아나스타샤가 아나툴리의 디스켓을 몰래 열어보는 장면에서도 지적됐다.

"지프 (zip) 드라이버가 장착돼 있지 않아 1백 MB짜리 지프 드라이브를 썼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좀더 현실에 맞는 소품을 준비하기 바란다. " (천리안 추억3)

컴퓨터 전원을 켜자마자 화면이 바로 떠오르는 건 '이해하고 넘어가는' 애교에 속한다.

더 황당한 것도 있다.

"*.txt (텍스트) 파일을 클릭했는데 어떻게 사진 자료가 뜰 수 있나. " (하이텔 xeon) "김일성 죽을 당시면 94년일텐데 윈도95를 사용하다니…" (하이텔 lovewha)

"웬만하면 드라마려니 하고 넘어가려 해도 너무 생각없이 만든 것 같다" 는 불만이다.

고증이 필요한 건 비단 사극뿐만 아니라 현대물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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