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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프로 독일문화원서 13∼14일 시사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어린이.청소년 프로에 대한 비판은 이제 지겨울 정도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우리 방송은 연예가 소식이나 만화영화 일색이다.

대안을 못찾는 걸까. 오는 13~14일 서울 남산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열리는 '국제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서울 시사회' 를 들여다 보면 무궁무진한 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64년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청소년.어린이 TV프로 비엔날레 '프리 쥐네스 인터내셔널' ( '국제 어린이상' 이란 뜻의 불어) 측이 EBS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의 주요작품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이 직접 조사.제작.진행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사고발프로 '인사이드 인포' .어린이 학대와 할례 의식 등 여느 시사 프로에 뒤지지 않는 주제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그린다.

폴란드 작품 '텔레 줄리아' .주인공 줄리아가 마법의 모자를 쓴 뒤 방송 주인공같이 행동하는 에피소드다.

채플린이나 '고인돌 가족' 의 원시인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까진 친구들을 재미있게 하지만 갑자기 파괴적인 언행을 하고 친구를 살해하려는 모습으로까지 변하는 내용이다.

물론 어른들 TV프로에 대한 비판이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문학의 세계를 이끄는 교양물 등 독일.영국.캐나다.덴마크에서 만든 다양한 포맷의 프로들을 감상할 수 있다.

EBS 국제협력담당 신경자씨는 "방송관계자들이 얼마나 반성할 점이 많은지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문의 02 - 598 - 4553.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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