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임형주가 만난 한국의 리더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브스코리아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두 번째로 만난 한국의 리더는 김석준(56) 쌍용건설 회장이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피사의 사탑보다 15도 더 기울어진 호텔 상량식을 가져 세계 건축 업계를 놀라게 했다.

관련사진

photo

7월 14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도시재생전시관에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을 만났다. 이곳은 쌍용건설이 2008년 말 수도권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기 위해 만든 홍보 전시관이다. 김석준 회장은 세계 곳곳의 현장을 직접 챙기다 보니 얼굴이 검게 그을린 데다 체격 또한 탄탄해 보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다가서기 어려운 기업 총수라기보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형주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 등 현지에서 랜드마크가 된 해외 명소들을 많이 시공했습니다. 최근 싱가포르에 52도 기울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시공을 맡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죠.

김석준 이 호텔은 싱가포르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형 복합 리조트(IR·Integrated Resort)에 속합니다. 요즘 건축 트렌드가 호텔, 쇼핑몰, 컨벤션 센터 중심임을 감안했을 때 이 모든 시설을 갖춘 복합 리조트로 설계해서 개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리조트 사업은 싱가포르 정부가 2015년까지 관광객 1700만 명을 유치할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건설 기업들이 탐낼 만한 프로젝트였죠. 공사 금액만 6억80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해외 건축 부문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지요. 기술력은 기본이고 디자인의 독창성과 상징성을 갖춰야 수주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드니 하면 오페라 하우스, 파리하면 에펠 타워가 연상되는 것처럼 싱가포르의 아이콘은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이 될 것입니다.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은 지하 3층부터 지상 57층짜리인 3개 동으로 이뤄져 모두 2600개의 객실이 들어서며 연면적이 63빌딩의 두 배에 달한다.

건축 역사상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도 가장 큰 특징이다. 지상에서 최고 52도까지 기울어지게 해 23층(70m)에서 동측 건물을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7층까지 건설하는 방식이다.

임형주 쌍용건설의 기술력에 한번 더 놀랐던 게 곧 개통할 서울 지하철 9호선 913공구 공사였는데요. 강남 고속터미널 부근이면 센트럴시티 등 대형 건물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곳이라 공사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김석준 지하철 공사는 그리 까다롭지 않은 공사입니다. 문제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공간이 좁았던 거죠. 불과 15cm 위로 지하철 3호선이 지나고, 지상엔 반포 상가를 비롯해 수많은 고층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수십 개의 관을 일렬로 설치하는 튜브 공법을 마친 후 한 번 더 보강 작업을 했습니다.

두 가지 보강 공법을 동시에 실시한 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저희가 유일합니다. 현재 전 세계 토목 전문가들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배워 가고 있어요. 이 공사 덕분인지 6월엔 7000억 원 상당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까지 따냈습니다.(웃음)

관련사진

photo

한쪽 건물이 최대 52도까지 기울어 ‘21세기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공사 장면.

임형주 1977년 창립 이후 32년 동안 세계 곳곳에 멋진 건축물을 세우셨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건축물을 꼽으신다면 무엇인가요.

김석준 글쎄요. 다 애착이 가는데요. 굳이 꼽자면 제가 서른 살 때 경영을 맡은 후 처음 공사를 했던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입니다. 첫 실적이었죠.

전국에서 뽑은 한국 기술자를 데리고 싱가포르에 갔어요. 마치 국가대표팀이 된 마음으로 합심해서 일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자고 일어나면 1층씩 올라가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죠.

이 공사가 호텔로는 최대 고층 공사였습니다. 73층으로 86년 <기네스북>에도 올랐는데요. 당시 이 공사로 ‘회사 망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저희가 당시 사용했던 공법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두바이에 세우는 세계 최고층 호텔에 그대로 적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91년에 완공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 공사를 꼽을 수 있는데요. 5만 톤급 컨테이너 선박 네 척이 동시에 들어올 수 있는 대규모 공사로 부두 공사의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습니다.

건축은 ‘people business’

임형주 그렇다면 쌍용건설의 경쟁력은 오랜 경험과 기술입니까. 도대체 건설이라는 게 뭔지, 김 회장님의 철학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김석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수한 기술자죠. 임형주 씨가 음악을 하니까 오케스트라로 비유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네요.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할 때 가장 고심하는 게 어떤 연주 곡을 선택하느냐 하는 거잖아요. 저희도 영업 목표를 잘 잡아야 합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여건 내에서 할 수 있는 일 또는 버겁지만 도전해볼 만한 일을 선택하는 거죠. 오케스트라에서 똑같은 악기인데 더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 장비와 시공 도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팀이 중요합니다. 또 모든 연주자가 조화를 이뤄 화음을 내야만 아름다운 곡이 완성되잖아요. 건설도 건축, 전기 등 여러 분야의 직원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줄 때 튼튼하고 멋진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답니다.

임형주 김 회장님은 현장의 마에스트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김석준 흔히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데요. 지휘자는 그 오케스트라의 브랜드 가치를 좌우합니다. 회사의 리더도 그와 같은 역할이라고 봅니다. 리더는 꼭 CEO를 지목하는 얘기는 아니지요. 세계 100개가 넘는 현장에서는 소장도 중요한 리더 중 한 명이죠.

그들이 ‘얼마나 현장을 잘 이끌어 주느냐’에 따라 완성도 높은 건축물이 완성되는 거예요. 건설업은 궁극적으로 사람 산업입니다. 한 사람, ‘person business’가 아니라 여러 사람을 합친 ‘people business’입니다. 조직의 활성화는 각자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들이 얼마나 똘똘 뭉쳐서 어려운 도전을 헤쳐나가는지 그 네트워크가 중요하죠.

기자가 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묻자 옆에 앉아 있던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팀장이 나섰다. 그는 “회장님이 임직원 전체 회의 때 하신 얘기가 있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주 회자된다”고 말을 꺼냈다.

“회장님은 할머니께서 ‘집을 지을 때 일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여야 집을 튼튼히 지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마음에 담고 일하신다고 말씀하셨어요. 자신보다 직원이 만족해야 회사가 발전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등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직원부터 챙기셨어요. 입버릇처럼 하신 얘기가 ‘직원들을 위해 해줄 게 뭐가 있을까’였죠. 나중에는 직원들이 ‘회장님 이렇게 퍼주시기만 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임형주 저도 안전모를 쓰고 현장에 계신 회장님을 TV 뉴스나 신문을 통해 자주 봤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느낀 점이 ‘정말 현장을 잘 이해하고 말씀하시는구나’라는 점인데요. 어떻게 명절 때도 빼놓지 않고 현장을 다니시는 거죠.

김석준 아닙니다. 현장이 너무 많아서 주로 큰 현장 위주로 돌아다니죠. 아직 내 얼굴을 못 본 현장 직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도 해외 현장을 우선 챙기게 됩니다. 사람이 워낙 부족하니까요. 제가 현장에서 보고를 받을 때는 보고서는 최대한 간략하게 하라고 해요.

대신 “공사 문제점과 애로사항 위주로 보고하라”고 지시하죠. 어차피 현장은 문제의 연속이에요. 현장 관리 능력은 그 문제를 어떻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풀어나가느냐에 있죠. 덕담보다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 위주로 풀어가는 게 저만의 현장관리 노하우예요.

임형주 국내에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같은 독특한 방식의 건축물을 세우실 계획은 없습니까.

김석준 최근 들어 국내 시장도 열심히 개척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택사업은 저희가 조금 열세죠.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서울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수주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게 원인이에요. 대신 기술력이 필요한 타워호텔 등 리모델링 사업과 고급 주택 건설로 사업을 특화하고 있습니다.

관련사진

photo

임형주 앞으로의 사업 전략은 어떻게 짜고 있습니까.

김석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건설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아파트 등 분양 시장의 수요는 적지만 교량, 도로,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미 올해 프랑스·중국·홍콩 업체들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싱가포르 지하철 사업을 따냈어요. 이에 앞서 2007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 규모인 아체 도로 복구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서도 SOC사업을 하고 있죠.

임형주 쌍용건설의 미래상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인수·합병(M&A)이 아닌가 싶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종업원 지주회사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요.

김석준 M&A와 관련해선 1대 주주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주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얘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회사는 다른 일반 M&A 대상과는 차이점이 있다는 거죠. 우리 직원들이 2대 주주로 17%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캠코 지분 가운데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죠.

이 중 15%만 행사를 해도 우호지분을 합쳐 직원이 경영권을 갖는 ‘종업원 지주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워크아웃 당시 임직원이 한데 뭉쳐 회사를 살리겠다는 노력으로 2300원짜리 주식을 5000원에 샀고, 채권단 역시 ‘이 정도의 의지만 갖고도 회사를 잘 살릴 수 있겠구나’라는 의미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했죠. 다시 정리하면 M&A는 1대 주주인 캠코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저는 회사의 경영인으로서 회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워크아웃 이후 앞만 보고 달렸다

임형주 회장님의 일에 대한 열정에 놀라고 있습니다. 사실 회장님은 과거 재계 4위까지 올랐던 재벌 2세시잖아요. 외환위기 때 워크아웃을 겪으면서 전문경영인이 되셨는데요. 지금 회사 오너가 아니라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나 안타까움은 없나요.

김석준 제 지분이 1.6%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분 구도와 상관없이 전문경영인이 책임을 다해 잘 이끌어 가는 기업이 많습니다. 제가 유일한 사례도 아니고요. 재산이라는 게 죽을 때 다 놓고 가는 건데요. 안타깝거나 아쉬운 것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재벌 총수 중 한 분이셨고 경제,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셨는데 어느 날 아침 눈 감고 다 놓고 가시더군요. 제가 군대 있을 때 얘기예요. 그때가 스물두 살 때였는데 울기도 많이 했지만 ‘나도 언젠가 다 놓고 갈 인생인데 내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며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임형주 회장님이 열심히 달려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지요.

김석준 ‘워크아웃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일했느냐’는 질문이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생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때는 회사가 하루라도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뤄 은행과의 약속을 지켜야 했거든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뛰고 있다’는 생각 외에는 다른 걸 할 틈이 없었어요.

제가 한꺼번에 두세 가지 일을 못해요. 그냥 주어진 일만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지금 하는 일도 내게는 너무나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겁니다. 제가 늙어서 세상 유랑을 할 때 ‘이게 내가 몇십 년 전에 일했던 보람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겠죠.(웃음)

“내가 정한 원칙 벗어난 적 없어”

임형주 회장님의 삶의 철학은 뭔가요.

김석준 원칙을 지키면서 살자는 거죠. 이건 묻어둔 얘기인데요. 제가 재테크에 둔할 뿐 아니라 사실 관심도 없어요. 건설 회사 회장을 20년 넘게 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집 한 채 외에는 제 앞으로 된 부동산 하나 없어요. 예전에 법적인 문제가 있을 때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다 밝혀진 일이죠.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후회도 돼요. 예를 들어 목 좋은 데 땅을 샀다가 외장 공사를 해서 땅 값이 오르면 공사비를 벌 수 있는 기회가 수십 번 있었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업체에서 공돈도 받아본 적 없고요. 그러나 제 나이쯤 되면 이런 건 있어요. 제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 정도는 구분해야죠. 어쩌면 제가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룹이 사라졌는데도 옛 그룹의 계열사를 맡고 있는 게 아닌가 해요.

임형주 원칙주의는 자녀 교육에도 변함이 없을 거 같습니다.

김석준 2남1녀를 뒀는데요. 자식 얘기가 나오면 누구나 약해지나 봅니다. 저는 회사 일 때문에 워낙 바빠서 신경을 많이 못 썼죠. 다만 아이들에게 몇 가지 원칙을 줬었어요. ‘이거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예컨대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너희도 피지 말라고 했어요.

사내 놈들은 한창 때 술을 마시니까 술을 마시는 거론 야단을 안 쳐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마시면 야단 감이에요. 야단은 치지만 한번도 매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아주 큰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반성문을 쓰게 하죠. 지금도 반성문 몇 개를 갖고 있어요.(웃음)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시집, 장가 갈 때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바르게 잘 자라 준 것 같아 감사하죠.(자녀 얘기가 나오자 김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레드 카펫 깔아놓고 부르지 말아라”

영업사원처럼 뛰는 CEO

김석준 회장이 영업직원들에게 하는 얘기다. 국내외 건설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는 그는 영업도 직접 챙긴다. 특히 중요한 입찰 경쟁이 있을 때는 발주처에 자신의 이력서를 보낸다.

“항상 구직자의 심정으로 보내죠. 해외에선 금탑산업훈장이나 해외 시공 성과를 상당히 인정해 줍니다. 제가 어느 시골 건설사의 회장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죠.”

공사를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해 해외 정치 지도자나 경영자를 직접 만난다. 10년 이상 한·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이유도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에는 페루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레스 페루 대통령을 만났다. 김 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국가 건설 인프라의 중요성과 회사의 해외 실적을 설명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김 회장의 열정에 감탄하고 예정에 없던 교통통신부, 주택건설부 장관의 면담을 즉석에서 주선했다. 쌍용건설의 대규모 수주도 이런 노력들이 하나 둘 쌓이면서 이뤄졌다. 실제 2007년 9월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투병 중인 현지 발주처의 고위 인사 집까지 찾아가는 노력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

정리 염지현 기자·사진 정치호 기자

매거진 기사 더 많이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