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과 그의 두 번째 부인 루실 캐머런.
존슨은 미국의 인종 차별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1908년 세계 최초의 헤비급 흑인 챔피언이 됐다. 그는 3년 뒤 유명 사업가의 전처였던 백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녀는 존슨의 폭행 등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이듬해 권총으로 자살했다. 존슨은 당시 매춘부 출신인 백인 여성 루실 캐머런과 사귀고 있었다. 미국 백인 사회에서는 그가 백인 여성을 농락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1912년 그는 매매춘 관련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두 달 뒤 캐머런과 결혼했다. 다음 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존슨은 곧바로 외국으로 도피했다가 1920년 귀국해 10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후 다시 권투를 시작했으나 챔피언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