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PO진출 '끝까지 안개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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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아직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

1일 벌어진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에서 하위팀인 부천 SK와 안양 LG가 갈길 바쁜 3, 4위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발목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거부했다.

울산 경기에서는 SK가 현대를 2 - 1로 꺾었고 LG는 신인 정광민의 골든골로 전남을 역시 2 - 1로 눌렀다.

이날 경기로 7위 LG는 승점 22점으로 5위에, 8위 SK는 21점으로 7위에 올라섰다.

3위 현대 (승점 23점) 부터 8위 부산 (승점 20점) 까지 한게임차밖에 나지 않은 상황으로 막바지 승부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SK는 전반 23분 강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땅볼로 길게 패스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자리잡고 있던 박효빈이 오른발 강슛, 골로 연결시켰다.

SK는 선제골을 잡고도 멈출 줄을 몰랐다.

윤정춘.김기동.이임생 등이 전반전에만 10차례나 슛을 날리며 현대의 문전을 두들겼다.

마침내 후반 42분 조정현이 결승골을 뽑았다.

문전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현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조정현의 왼발에 맞아 골문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현대는 전반 38분 교체멤버였던 김기남이 1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어시스트왕' 정정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LG는 홈경기에서 정광민의 골든골에 힘입어 역시 전남에 2 - 1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반 15분 김귀화의 코너킥이 페널티지역 안쪽에 자리잡고 있던 올레그 위로 정확히 올려졌고 올레그는 헤딩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김종현이 후반 23분 골을 성공시키며 반격에 나섰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휘슬이 울린 직후 LG는 첫번째 공격에서 환호를 터뜨렸다.

2분 올레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신세대 스타 정광민이 왼발로 경기를 종료시키는 슛을 쐈다.

양지열 기자

▶안양

LG 2 (1-0 0-1 1연0) 1 전남

득=올레그③ (전15.조=김귀화) 정광민⑥ (연전2.조=올레그.이상 LG) 김종현② (후23.전남)

▶울산

SK 2 (1-1 1-0) 1

득=현대 박효빈③ (전23.조=강철) 조정현② (후42.이상 SK) 김기남④ (전38.조=김종건.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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