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NLL 넘은 남 어선 북에 끌려가 … 서해NLL 넘은 북 어선은 북이 데려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강원도 거진항 선적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800연안호(선장 박광선·54)가 30일 오전 동해 제진(옛 저진) 동북쪽 37㎞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11.2㎞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선박의 위성 항법 장치(GPS) 고장으로 월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800연안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4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북한 당국자는 이날 오후 해사당국 간 접촉에서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오전 8시50분 “우리 측 선원 및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 한편 군 당국자는 “이날 오후 5시13분 북한 어선 한 척과 뒤따르던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연평도 서남방 11㎞ 인근의 NLL을 3.8㎞ 침범했고, 출동한 해군의 경고방송 후 오후 6시4분 북한 경비정이 예인해 갔다” 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