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경제인 모임 왕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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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혜를 모아야 산다'

대구지역 경제가 어느 도시보다 어려운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지역경제인들의 모임은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정보를 나누고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의 '월례세미나' 와 한국능률협회 대구.경북사업부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조찬회' 등이 우선 손꼽히는 모임이다.

또 대구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21세기 대구경제포럼' ,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의 '대은비즈니스클럽' 등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있다.

이 가운데 산학경영기술연구원의 월례세미나는 이미 1백회를 넘겼다.

지난달 1백차 월례세미나에는 대우그룹 김우중 (金宇中) 회장을 초청해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과제와 기업인의 역할' 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1백1차 월례회는 지난 29일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김중권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을 연사로 초청한가운데 경제개혁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도 등을 들었다.

이 두 모임에는 종전보다 많은 3백여명씩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모임은 지난 90년 지역 기업인.교수들이 산학협동의 매개기구로 설립했다.

같은해 5월 첫 월례회 (주제는 산학협동의 의의와 필요성)가 열렸고 기업체 대표.임원 90여명, 교수 1백70여명등 모두 4백여명이 회원이다.

7년째인 능률협회의 최고경영자조찬회도 참석자가 최근 늘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 이에 힘입어 협회는 지난 24일 71회 모임에서는 '신바람 건강법' 의 황수관 (黃樹寬.연세대의과대교수) 박사를 초청해 'IMF시대 경영자의 건강관리' 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의 경우는 각각 삼성경제연구소.대우경제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모임을 운영해 회원들에게 최신 경제정보를 조직적으로 제공해 인기다.

한국능률협회 대구.경북사업부 도훈주 (都勳柱) 과장은 "경제가 불투명한만큼 정보를 얻고 기업인간에 서로 뭉쳐야 산다는 공감대 때문인지 회원들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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