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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노인 등치는 범죄로 골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 하원의 노인문제 보고서는 최근 미국노인 가운데 20명중 1명꼴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이 가족들로부터 육체적 학대를 당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될 뿐 아니라 손쉽게 범죄의 대상이 되기까지 한다는 것. 가계소득의 70% 이상을 50대 이상이 점하고 있는 미국에서 노인들은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된다.

상황이 심각하자 캘리포니아 법조인 3명은 노인대상 범죄 전담을 자처하고 나섰고, 공공기관.은행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대상 범죄는 그렇게 쉽게 막을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노인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샌디에이고의 '성인보호 서비스' 에 지난해 걸려온 구원 요청전화는 3천6백20통. 그러나 캘리포니아 검찰관계자는 "우리 주에서만 매년 20만건이 넘는 노인대상 범죄가 발생하지만 실제 4만4천건 정도만 당국에 보고된다" 고 말한다.

피해 노인들이 양로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 신고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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