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화제]제주 고교선발팀 축구 4강진출 '위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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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도민 성원해주엉 죽을둥 살둥 뛰었습죠. "

'제주도의 희망' 제주고교 축구 선발팀이 28일 제주일고 경기장에서 벌어진 고등부 8강전에서 강호 울산 현대고에 2 - 1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26일 서울대표 중동고를 1 -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던 제주팀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경기장을 찾은 1천여 도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제주도의 체전 최대 목표인 결승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특별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었지만 제주는 1년 전부터 합숙을 해오며 무수한 연습경기를 치러온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 39분에 고범수가, 후반 17분에는 오순범이 그림같은 헤딩슛을 성공시켜 올 금석배 우승팀 현대고를 울산으로 돌려보냈다.

체전에 참가한 16개팀중 유일하게 도내 선발팀으로 구성돼 고유 유니폼이 없는 제주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98프랑스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를 본뜬 유니폼을 제작해 우승에 대한 강한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제주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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