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한의과대 이태균 교수(사진)는 "박하과 약초인 반지련(半枝蓮)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며 "이를 이용한 치료가 보편화되면 기존 약물요법의 부작용이나 자궁근종으로 연간 수만건씩 행해지는 자궁적출 수술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최근 암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술전문지 두곳('Int. J.Gynecol Cancer''Int. Immunopharmacol')에 잇따라 소개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이 교수는 1996년부터 한국과 중국 한의학계에서 자궁근종과 유방암.난소암 등 항종양 약물로 쓰이는 반지련을 연구한 결과, 반지련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 치료법의 1차적 목표는 자궁적출 수술로 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허리통증.감각이상 등 각종 심신 장애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의 자궁근육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