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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로 자궁근종 치료… 이태균 동국대 교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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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5세 이상 여성의 20% 내외가 앓는 자궁근종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동국대 한의과대 이태균 교수(사진)는 "박하과 약초인 반지련(半枝蓮)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며 "이를 이용한 치료가 보편화되면 기존 약물요법의 부작용이나 자궁근종으로 연간 수만건씩 행해지는 자궁적출 수술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최근 암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술전문지 두곳('Int. J.Gynecol Cancer''Int. Immunopharmacol')에 잇따라 소개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이 교수는 1996년부터 한국과 중국 한의학계에서 자궁근종과 유방암.난소암 등 항종양 약물로 쓰이는 반지련을 연구한 결과, 반지련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 치료법의 1차적 목표는 자궁적출 수술로 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허리통증.감각이상 등 각종 심신 장애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의 자궁근육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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