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날 세운 겨울밤이 저벅저벅 오고 있다
숨가쁜 메시지를 타전하는 나뭇가지
한 가닥 굴뚝연기가 끊어질 듯 가물댄다.
난시청 배음마냥 철거덕대는 기계소리
땀냄새 흠뻑 배인 공구들이 앓아 눕고
기름때 질펀한 일손 소주잔을 비워낸다.
찌그러진 자화상이 걸려 있는 인력시장
수태한 그믐달이 하얗게 웃고 있다
수렁 속 표적을 겨눈 시린 눈빛 곧추선다.
추창호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문현지구 65b10n>울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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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날 세운 겨울밤이 저벅저벅 오고 있다
숨가쁜 메시지를 타전하는 나뭇가지
한 가닥 굴뚝연기가 끊어질 듯 가물댄다.
난시청 배음마냥 철거덕대는 기계소리
땀냄새 흠뻑 배인 공구들이 앓아 눕고
기름때 질펀한 일손 소주잔을 비워낸다.
찌그러진 자화상이 걸려 있는 인력시장
수태한 그믐달이 하얗게 웃고 있다
수렁 속 표적을 겨눈 시린 눈빛 곧추선다.
추창호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문현지구 65b10n>울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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