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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새 식구' 첫 승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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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추락한 챔피언' 성남 일화가 7수만에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컵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은 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부산 아이콘스를 2-0으로 꺾었다. 성남은 컵 대회 개막 이후 이어온 6경기 무승 행진(4무2패)을 마감했다.

성남은 올 시즌 개막 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전력이 약화됐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다. 전기 리그를 8위로 마친 성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컵 대회에서 13개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성남은 외국인 선수 '물갈이'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아데마.하리.이리네를 방출하고 러시아 출신 미드필더 솔로마틴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두두.마르셀로를 영입했다.

물갈이는 효과를 발휘했다. 하프타임 때 김도훈과 교체투입된 두두는 후반 4분 헤딩 선제골로 차경복 감독의 애타는 가슴을 풀어줬다. 후반 30분에는 두두와 함께 한국 땅을 밟은 마르셀로가 팀의 두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전북 현대는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그러나 2위 수원 삼성이 대구FC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12)은 같지만 다승(전북 4승, 수원 3승)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컵 대회는 승점-다승-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따진다.

전기 리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울FC와 원정경기에서 마에조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인천은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수훈갑은 돌아온 '바람의 아들' 마니치였다. 국내 복귀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마니치는 후반 40분 서울 진영을 돌파하다 서울 한태유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울의 귀화선수 1호 신의손은 지난해 8월 2일 이후 1년 만에 수문장으로 복귀해 선방했지만 페널티킥은 막지 못했다.

장혜수.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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