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64,65호 연타석 홈런…맥과이어와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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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새미 소사 (시카고 커브스)가 오랜 침묵을 깨고 연타석홈런을 터뜨리며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소사는 24일 (한국시간)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와 6회 연거푸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내며 자신의 64, 65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21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소사는 5회초 브루어스 선발 좌완 라파엘 로크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아 무뎌진 홈런포 방망이에 기름칠을 했다.

기세가 오른 소사는 6회초 구원등판한 로드 헨더슨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내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만루홈런 (63호) 을 터뜨린 뒤 6경기만에 홈런맛을 본 소사는 맥과이어와 올시즌 다섯번째 홈런 타이를 이뤘다.

특히 소사에게 64호 홈런을 내준 브루어스 선발 로크는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맥과이어에게도 64호째 홈런을 헌납, 홈런 신기록 레이스에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또 소사는 올시즌 브루어스전에서만 무려 12개의 홈런을 날려 61년 로저 매리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3개의 홈런을 터뜨린 이후 한 팀 상대 최다홈런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커브스는 소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7 - 8로 역전패했다.

한편 맥과이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앞으로 맥과이어는 4경기, 소사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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