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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국체전 개막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25일 오후 2시 탐라도 제주종합경기장. 힘찬 응원가와 함께 20명의 아낙네가 제주도 전통 물긷는 춤인 '물허벅춤' 을 수놓으면서 최초의 '해외 전국체전' 이 서서히 막이 오른다.

'혼저 옵서예' (어서 오십시오) 라는 주제로 제주지역 1만8천의 신을 부르는 초감제가 육지 손님들을 맞이한 뒤 '제주의 향기' 를 담은 취타대가 제79회 제주체전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어 3다도 제주의 방앗돌 굴리는 소리를 재현한 '수눌엉 어엿사' 가 펼쳐지고 초등학생들은 선수단을 환영하며 매스게임과 함께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새싹들이다' 를 선사한다.

식전행사 내내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전광판을 통해 소개된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개회식. 제주고교 연합 고적대가 힘찬 팡파르를 울리면 차기대회 개최지인 인천시를 선두로 각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다.

개회선언은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환영사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맡는다.

개회선언을 알릴 때는 타상연화 40발이 발사되고 돌하루방이 벗겨지면서 풍선 1만8천개가 비상한다.

이어 제주태생인 사격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부순희 (한일은행)가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 탁구 꿈나무 박성혜 (11.제주 신촌초6) 양에게 넘겨주면 한라산 모양의 성화대에 점화돼 대회 7일간 오라벌을 밝힌다.

제주체전 성화는 옛날 제주에서 육지까지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의 제주여인 '설문대할망' 의 제주 사랑 정신을 상징한다.

식후행사로는 '한라, 태평양의 푸른 숨결' 이란 주제로 제주의 탄생신화 (열리는 하늘) 와 외세침탈.극복과정 (바람의 혼) , 제주 해녀들의 꿈과 희망 (꿈꾸는 이어도) 을 그린 매스게임이 펼쳐진다.

이어 3천7백30명의 출연자 전원이 나와 연합 매스게임 '섬, 영원한 평화' 를 녹색 그라운드에 수놓는 가운데 관중들이 '희망의 나라로' 를 합창하며 제주체전의 개회식은 막을 내린다.

제주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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