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아처리 적극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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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두 차례에 걸친 유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기아.아시아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4일 "기아자동차 문제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조속히 해결되도록 앞으로의 처리과정에서 정부 입장을 적극 개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자부가 그동안 밝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한 처리' 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며 "향후 처리방법으로 3차입찰.수의계약.자산매각.새로운 형태의 법인체 신설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채권단과 기아입찰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해 인수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다려 왔으나 두 차례나 유찰된 만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정부입장을 정리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 이라고 말했다.

기아.아시아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일단 부채탕감 방법을 조정해 3차입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체 탕감액은 크게 늘리지 않되 부채원금을 더 많이 깎아 준다는 것이다.

한편 2차입찰에서 중도포기했던 포드자동차는 24일 오전 (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부채문제가 해결된다면 기아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홍병기.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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