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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발전부문 매각 백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화에너지가 미국 AES사에 발전부문을 매각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됐다.

한화에너지는 23일 "지난 5월 28일 발전부문을 AES에 총 8억7천만달러에 양도키로 계약했으나 AES가 계약체결 후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해 필요한 조항들을 계약에 추가해 줄 것을 요청, 협상을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됐다" 고 설명했다.

한화측은 AES는 ▶한전이 요금지불 등 전력 수급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정부 또는 금융기관이 보증해 줄 것 ▶불가항력의 원인으로 인해 장기간 발전소 가동이 중지될 때 한국이 발전소를 매입하는 조항을 삽입해 줄 것 등을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그동안 다른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면서 "한화에너지 정유부문 경영권을 인수키로 한 현대정유측과 협의를 거쳐 발전부문 매각여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이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한화에너지 주주들은 매수청구대금을 받기가 힘들어지게 됐다.

한화에너지의 일부 주주들은 한화의 발전부문 매각이 결정되자 지난 7월 자신들이 가진 주식을 사달라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했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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