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교통사고에서 살아남는 법 6가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름철 시원한 바람을 즐긴다고 창문을 열고 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불의의 사고로 비명횡사 하지 않고 천수(天壽)를 다 누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천재지변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여름철. 조난이나 익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교통 사고도 빼놓을 수 없다. 자동차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교통수단이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흉기로 돌변한다. 안전 운전을 해도 상대방 차량이 앞뒤에서 들이받는 데에는 별 도리가 없다.
다음은 최근『죽지 않는 법: 더 오래, 안전하게,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깜짝 레슨』(How No To Die: Surprising Lessons On Living Longer, Safer And Healthier)이라는 책을 쓴 얀 바라발리아 박사가 들려주는 ‘교통 사고에서 살아남는 비법 6가지’이다.

1. 금요일과 토요일, 자정에서 새벽 3시를 피하라

가장 위험한 ‘흉기’들이 도로를 질주하는 시간대가 금요일 자정에서 토요일 새벽 3시, 토요일 자정에서 일요일 새벽 3시까지다.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음주 운전자들이 도로를 휘젓고 다닐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시간대다. 졸음 운전이나 과속하는 운전자도 많다. 이 시간대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2. 차량 내부의 잡동사니를 치워라

자동차 사고 시 탑승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자동차 내부에 있다. 이들 잡동사니는 사고 발생시 위험한 미사일이 되어 당신 몸을 강타할 것이다. 운전시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운동 기구, 쇼핑한 물건 등을 모두 트렁크 속에 보관하라.

3. 의자를 너무 앞쪽으로 바짝 붙이지 마라

자동차 사고 발생시 에어백은 운전자가 핸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해준다. 조수석 탑승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자를 너무 앞쪽으로 당겨 앉으면 에어백이 충분히 부풀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줄어든다. 에어백의 효과가 전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반감된다는 얘기다.

4. 안전 벨트를 제대로 매라

안전 벨트는 허리 부분을 감싸는 부분과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로 내려가는 부분이 있다. 귀찮고 성가시다고 허리 부분만 하고 어깨 부분은 몸 뒤로 넘기거나 느슨하게 고정시키면 사고 발생시 오히려 안전벨트 때문에 배가 반토막이 날 수 있다. 충격이 어깨와 허리로 분산되지 않고 허리에만 집중되기 때문이다.

5. 차창을 열고 달리지 마라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에어컨 바람보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 차창을 열고 왼손을 창문에 걸쳐 놓고 운전하는 사람도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열린 창문 사이로 당신의 몸이 반쯤 삐져 나올 수도 있다. 깨진 창문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이다. 창문을 열고 달리다가 차에 들어온 말벌에 쏘여 죽은 운전자도 있다.

6.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에 절대 주차하지 말라

엔진 고장이나 갑자기 졸음이 몰려 올 때 갓길에 잠시 정차할 수는 있다. 그럴 때는 멀찌감치 안전 표지판을 세워 둬야 한다. 하지만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차 안에서 무사 태평으로 잠을 청하지는 말라. 특히 밤에는 뒤에서 쏜살같이 달리는 차가 들이 받을지도 모른다. 졸음이 오더라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휴게소로 가서 충분히 쉬는 게 좋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