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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청바지 즐기나요? 불임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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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 되지 않는다면 의외로 생활환경이나 습관에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꼭 끼는 옷을 즐겨 입거나 덥다고 에어컨을 '끼고' 살면 일시적으로 불임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런 불임을 '기능성 불임'이라 한다.

포천중문의대 대구여성차병원 한세열 원장은 "남성이 꼭 끼는 옷을 입으면 고환이 따뜻해지고, 여성이 타이트한 청바지에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와 골반의 피돌기가 억제돼 생식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한 원장은 "남성의 고환 온도가 올라가면 정자 생성능력이 줄고 여성이 너무 찬 곳에서 지내면 골반의 혈행이 나빠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자녀 갖기를 원하는 남성은 가능한 한 헐렁한 바지를, 여성은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냉.난방에 오래 노출돼도 혈액 순환이 잘 안돼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따라서 여름에도 실내외의 온도가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유지하고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선 간간이 일어나 몸을 풀어줘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비만.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불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보연 교수는 "여성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처음엔 생리가 불규칙해지다가 나중엔 배란 장애가 일어나 임신이 잘 안된다"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다시 임신이 가능해지지만 임신능력이 느리게 회복되는 여성도 많다"고 조언했다.

남성은 스트레스에 따른 생식능력 저하가 여성보다 적은 편이나 조루.지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규칙적인 운동.목욕.반신욕.음악 감상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엔 여성 흡연이 자궁과 난소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불임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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