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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망대] 주전들 복귀 투타 탄탄 KIA 내친김에 1위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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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009 프로야구가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28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1위 SK와 5위 삼성의 승차는 실질적으로 3경기. 그중 3위 KIA는 이번 주중 4위 롯데, 주말 5위 삼성과 연이어 6연전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 상위 5개 팀의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KIA의 1위 등극 희망은=1위 SK에 1경기, 2위 두산에 0.5경기 차 뒤진 KIA는 내친김에 1위 자리까지 노린다. 탄탄한 선발진에다 전반기 막판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에이스 윤석민은 한 달여 만의 복귀전인 19일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똘똘한 외국인 듀오 구톰슨(9승3패)과 로페즈(8승3패), 좌완 양현종(6승4패)의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강하다.

타선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100일 만에 돌아온 이용규를 비롯, 김원섭·장성호 등이 라인업에 들어섰다. 테이블세터가 복귀하자 부진했던 최희섭·김상현의 중심 타선도 힘을 되찾고 있다.

◆‘올스타전 효과’는=25일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는 1회 이종범(KIA)의 결승 2루타와 5회 안치홍(KIA)의 투런홈런으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올스타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67표 중 안치홍(36표)과 이종범(27표)이 63표를 싹쓸이했다. 이런 호재들이 후반기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게 KIA의 바람이다.

웨스턴리그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윤석민-양현종-유동훈으로 이어진 KIA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격에서도 KIA 선수들이 가장 잘해 줬다. 현재로서는 KIA가 페이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며 부러워했다.

◆만만치 않은 롯데와 삼성=7월 들어 롯데는 13승4패, 삼성은 12승4패의 고공질주다. 이번 주 KIA의 벽까지 넘어선다면 상위권 혼전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롯데는 안정된 선발진에다 부진했던 이대호(18홈런), 가르시아(16홈런)의 대포가 되살아났다.

7월 팀 타율 3할(0.304)의 놀라운 공격력을 보인 삼성은 양준혁(11홈런), 강봉규(12홈런), 신명철(13홈런), 채태인(11홈런), 최형우(13홈런) 등 주축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유격수 박진만이 어깨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하고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도 가세해 4강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한용섭·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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