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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화장운동 확산 장기기증도 이뤄졌으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고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화장 유언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고건 (高建)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가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층이 나서서 화장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다만 일회성 운동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확산이 필요하다.

화장문화 보급과 함께 장기 기증을 촉진하는 사회운동을 함께 펼치는 것은 어떨까. 화장문화가 보편화하면 시신을 화장하기 전 신체 일부를 타인에게 이식하는 봉사도 쉽게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매장문화가 자리잡은 상황에서는 신체를 손상한다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화장문화가 점점 퍼져나가면 장기 기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또 국토가 묘지로 뒤덮이는 것을 막고 호화분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뜻의 화장과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장기 기증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

일반인들의 화장과 장기 기증이 보다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

전용창 <서울송파구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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