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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 얼굴 20명 화끈한 ‘첫날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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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별들의 축제인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5일 오후 6시30분 광주구장에서 이스턴리그(SK·두산·롯데·삼성)와 웨스턴리그(한화·KIA·히어로즈·LG)의 대결로 열린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번 올스타전에는 유난히 첫 출전 선수가 많은 가운데 토종 거포들이 화끈한 팬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짜릿한 첫 경험=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수준급 신인과 대기만성형 선수들이 대거 꿈의 무대에 데뷔한다. 팬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양 리그 출전 선수 44명 중 20명이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고졸 신인으로는 사상 첫 팬투표 올스타에 뽑힌 안치홍(KIA)은 웨스턴리그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최희섭(KIA)도 팬투표로 올스타전 첫 경험을 하게 됐다.

감독 추천 선수까지 포함하면 첫 출전자는 더욱 늘어난다. 3연속 완봉승의 주인공인 송승준(롯데)을 비롯해 다승 공동 2위 이현승(히어로즈), 송은범(SK)과 철벽 불펜요원 임태훈(두산), 정현욱(삼성)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하다.

◆토종 거포들의 자존심 대결=최희섭은 홈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출전에 한껏 들떠 있다. 2005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경력이 있는 최희섭은 한국 무대에서도 화끈한 홈런쇼를 준비하고 있다. 홈런 부문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범호(한화)와 이대호(롯데), 김현수(두산) 등도 토종 거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생각이다. 타격 1위 박용택(LG)은 2004년에 이어 또 한번 홈런 더비 1위의 영예를 노린다. 이번 홈런 레이스는 외국인 타자들의 결장으로 토종 거포들만의 경쟁이 됐다. 홈런 1위 브룸바(히어로즈)는 허리 근육통으로 출전을 사양했고, 가르시아(롯데)는 출전 신청이 늦어 제외됐다.

◆별 중의 별은 누구=올스타전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뜨겁다. ‘미스터 올스타’로 불리는 MVP로 뽑히려면 시원스러운 한 방이 중요하다. 역대 MVP 27명 가운데 야수가 무려 25명. 투수는 김시진(삼성·1985년)과 정명원(태평양·94년) 등 단 두 명뿐이다. 정규시즌과 달리 투수는 길어야 3이닝을 던질 뿐 아니라 타자와 수싸움보다 정면 대결을 펼치기에 불리한 점이 많다.

반면 야수는 화끈한 방망이쇼로 단번에 시선을 받을 수 있다. 2005년과 2008년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이대호는 2년 연속 MVP 등극과 함께 역대 최다(3회) 수상의 영예를 노린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스턴리그 선발 김광현(SK)도 화끈한 삼진쇼로 역대 세 번째 투수 MVP에 도전한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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