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먹거리]2.떡…잡곡 골고루,모양보다는 정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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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가을, 특히 추석이 다가오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떡. 북한에서 가장 즐겨먹는 종류는 쉬움떡.가래떡.송편.시루떡.설기떡이다.

대개 모양이 예쁘다기보다 소담스럽고 만들기 쉬워 서민적인 것이 특징. 송편도 손자국을 내어 큼지막하게 빚어 먹는 경우가 많다.

조찰떡은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에서 특히 즐겨먹는 것. 좁쌀로 밥을 지어 절구에 쳐서 팥고물에 묻혀 먹는다.

함경도지방에서 많이 먹는 쉬움떡은 발효시킨 떡이라는 뜻으로 지방에 따라 증편.기주떡.기지떡.술떡.벙거지떡 등 달리 불린다.

꼽장떡이라고도 하는 꼬장떡은 평안도에서 많이 먹는데 좁쌀 대신 멥쌀을 쓰기도 한다.

◇ 조찰떡

▶재료 = 차조1㎏, 흰팥2백g, 설탕5g, 소금3g

▶만드는법 =

①차조는 시루밥을 짓는다.

②흰팥은 깨끗이 씻어 조리로 일은 뒤 물을 붓고 끓이다가 새물에 다시 삶는다.이때 물이 잦아들면 뜸을 30~40분간 들인다.

③삶은 팥을 건져 소금.설탕을 넣고 절구에 찧어서 차게 식혀 놓는다.

④차조밥을 절구에 차지게 쳐서 알맞게 자른 뒤 고물을 묻혀 낸다.

◇혼합쉬움떡

▶재료 = 흰쌀가루8백g, 피쌀가루50g (피쌀 = 피) , 좁쌀가루50g, 보리쌀가루50g, 강냉이가루50g, 감주5백g, 설탕5백g, 중조10g, 참기름15g

▶만드는 법 =

①쌀가루에 피쌀가루.좁쌀가루.보리쌀가루.강냉이가루를 두고 섞어 1/3은 익반죽하고 나머지는 감주로 반죽한 다음 함께 섞어서 오목한 그릇에 담은 뒤 30~35℃에 10시간쯤 둔다.

②반죽이 부풀어 오르면 한 번 저어주고 다시 부풀면 중조.설탕을 조심스럽게 섞은 뒤 찜틀에 펴서 찐다.

③익으면 식혀서 참기름을 바른 뒤 네모나게 썰어 낸다.

◇꼬장떡

▶재료 = 좁쌀가루1㎏, 꿀30g, 소금3g

▶만드는법 =

①좁쌀은 물에 불렸다가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익반죽한다.

②반죽을 조금씩 떼어 둥글게 빚은 뒤 두 손바닥으로 비벼 가운데 부분이 굵고 길게 한 뒤 굵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어슷하게 눌러 빚는다.

③빚은 반죽을 시루에 앉혀 쪄서 꿀과 함께 낸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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