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부산문화회관,기업경영 방식 도입 큰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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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화회관도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립 부산문화회관 (관장 金寅燮) . 이 문화회관은 앉아서 시민들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올부터 새 상품을 개발, 적극적인 시판에 나섰다.

올해 부임한 金관장은 이 회관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연 10회 관람할 수 있는 정기회원 카드를 개발했다.

10만원짜리 VIP카드와 3만원짜리 일반회원카드 등 2종류. 문화회관 직원들은 가족.친구.시 및 지방공기업 직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8월말까지 회원 1천7백명을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2천명이 목표다.

회원이 늘다보니 불황에도 관객은 자연 증가했다.

8월말까지 15만4천여명이 공연 (2백81회) 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4천여명이 는 것이다.

불황으로 파리를 날리고 있는 다른 시.도 문화회관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입장료 수입은 1억3천4백87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가 늘어났다.

시민친화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7월부터 운영중인 청소년 문화예술 현장학습 프로그램. 문화회관에서 공연도 보고 문화예술 현장학습 (문화공원 - 시립박물관 - UN묘지 참배) 도 하는 것이다.

이미 중.고생 6백75명이 다녀갔고 2천9백명이 참여 신청을 내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에 3백45만원의 예산이 들었으나 수입은 그 7.8배인 2천7백여만원이 될 전망이다.

'토요 상설무대' 도 개발, 8월까지 30회 공연했다.

올해 새로 개발한 '움직이는 예술단' 은 시립 무용단.시향 등이 아파트촌 등 시민밀집지역으로 나가 무료공연하는 것이다.

오는 18일부터 연말까지 1백50회 공연할 계획이다.

이밖에 11월부터 실시 예정인 '고3 수험생을 위한 시립예술단 특별공연' 에서는 3천8백여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金관장은 "수익사업은 시민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이고 공연의 질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부산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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