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2주전과 비교한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추이를 보면 지난 6월부터 약 석달간 상승세를 탔던 매매가는 9월 들어 떨어지면서 변동률이 - 0.1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가는 계속 올라 2주 전보다 2.56%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전세가가 먼저 오르면 매매가가 동반 상승했던 그동안의 추세와 비교할 때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가 실 거래는 없는 가운데 호가만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하락 요인이 잠재했는데 예상보다 하락시기가 앞당겨진 것 같다" 며 "전세가도 현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사철 고비를 넘기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 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매매가 하락폭은 각각 - 0.2, - 0.2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신도시는^중동 ( - 0.9%)에 이어^산본.분당.일산 등의 순으로 값이 떨어졌다.
전세는 서울지역과 신도시의 변동률이 각각 2.51%와 3.06%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값이 오르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최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