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자동차 빚 원금 2조9천억원 깎아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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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아.아시아자동차 채권단은 두 회사의 부채 원금 (경과이자 포함)에서 2조9천2백10억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대신 이자 탕감규모는 다소 줄여 전체적으로는 1차 입찰 때보다 1조2천9백92억원이 늘어난 7조8천5백90억원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기아.아시아차의 낙찰자는 총부채 11조8천5백80억원 가운데 66.3%를 탕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1차때의 탕감비율 55.3%보다 11%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산업은행 박상배 (朴相培) 이사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기아.아시아차 부채상환조건 추가 조정안' 을 발표, "탕감규모를 제외한 나머지 부채의 상환 이자율.기간은 1차 입찰 때와 똑같이 적용된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낙찰자 선정기준도 1차 때와 같지만, 다만 1차 때 문제가 됐던 부대조건 조항은 기아차 입찰사무국과 협의,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분명히 했다" 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무국은 부대조건을 달면 실격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아시아 입찰사무국이 10일 정오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대우.삼성.포드가 의향서를 제출, 2차 입찰 역시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GM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무국은 이들 4사를 대상으로 21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후 28일 낙찰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차진용.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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