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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의 제왕’ 스쿠터 … 고유가를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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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좋은 연비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이미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 막대한 투자비를 쏟아붓고 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는 스쿠터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막대한 연구 비용을 투자해 이뤄낸 고연비를 너무도 쉽게 달성해 낸다. 엄청난 출력보다는 실주행에 맞는 적절한 출력과 가벼운 차체가 좋은 연비의 비결이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연소 효율을 바탕으로 고연비를 실현해낸 경제적인 스쿠터를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추천으로 엄선했다.

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혼다의 ‘뉴 SCR@100’은 60㎞/h 정속으로 주행하면 L당 45㎞의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경량 콤팩트 공랭 4 스트로크 100cc 엔진을 얹어 상대적으로 작은 배기량으로 7.1마력을 낸다. 또 도심에서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외모다. 전후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갖췄다. 가격은 225만원.

49cc 엔진을 얹고 있는 투데이는 속칭 ‘연비 킹’이다. 정속 30㎞/h로 주행하면 무려 73㎞를 달릴 수 있다. 패션 스쿠터로 출시된 투데이는 건조 중량 75kg으로 가벼운 게 특징이다. 귀여운 이미지로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전후 연동 브레이크를 포함해 가격은 195만원.

도심 속 스프린터를 지향하는 스즈키의 ‘어드레스 V125G’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63.3㎞/L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공랭 4 스트로크 124cc 엔진을 얹고 최대 11.4마력을 낸다. 건조중량 85kg이란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동급 스쿠터 중 눈에 띄는 가속감을 선사한다. 전자식 연료 분사 방식인 퓨엘 인젝션을 채용했다. 가격은 325만원.

스즈키의 수퍼스포츠 모터사이클 GSX-R 시리즈의 스쿠터 버전인 ‘GSR 125넥스’는 1L로 62.8㎞를 달릴 수 있다. 수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스즈키의 어드레스 V125G 모델과 흡사하지만, 비교적 큰 차체로 보다 당당한 이미지다. 덩치가 커진 만큼 시트 밑 수납공간도 넓어(약 32L)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45만원.

대만 모터사이클 메이커 SYM의 ‘GTS 에보’는 베스트셀러 스쿠터인 ‘GTS’의 후속 기종이다. 수랭식 4 스트로크 124cc의 엔진은 공랭 방식에 비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도 적다. 넓은 시트로 2인 승차도 편안할 뿐 아니라 시트 밑 공간에는 헬멧 2개도 거뜬히 수납할 수 있다. 연비는 43㎞/L이며 가격은 419만원.

대만의 또 다른 모터사이클 메이커 TGB의 ‘엑스모션 125’는 대형 스쿠터에 해당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대만에 본사를 둔 TGB는 과거 이탈리아 피아지오의 부품 및 생산을 담당하면서 기술력을 키워왔다. 배기량 124.6cc의 수랭식 4 스트로크 단기통 엔진을 달고 최대 12.2마력을 낸다. 연비는 40㎞/L로 시트 밑 수납공간은 동급 스쿠터 가운데 가장 넓어 커다란(풀 페이스) 헬멧 2개를 넉넉하게 넣을 수 있다. 가격은 399만원.

이탈리아의 거대 모터사이클 기업인 피아지오의 ‘플라이125’는 전통적인 유러피안 디자인의 스쿠터다. 공랭 단기통 4 스트로크 124cc 엔진을 얹고 있다. 최대 출력은 10.5마력이다.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디자인과 은은한 컬러가 매력적이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인해 유럽 내에서는 ‘국민 스쿠터’로도 인기다. 연비는 L당 35㎞며, 가격은 335만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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