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들 거품빼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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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결혼과 관련한 예식업체, 웨딩서비스 업체가 크게 늘어 난데다 경제난이 겹치면서 예식비용의 거품빼기가 가속화되고있다.

여기에 더해 몇몇 업체는 '무료예식' , '가격파괴 세일' 등의 파격적인 행사까지 기획해 눈길을 모은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평창웨딩하우스는 기존 1백50만원대 (피로연비 제외)에 이르던 예식비용을 60만원 대로 크게 낮추는 한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무료예식행사를 갖는다.

60만원으로 예식장.드레스.사진.VTR촬영.미용 등이 모두 해결되는 것. 또 매주 수요일에는 실향민, 실직자 등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무료 (50명 내외의 피로연 음식까지 포함) 로 예식을 치뤄주는 '무료 예식' 행사를 갖는다.

평창웨딩하우스 이석주 (李錫注) 부장은 "그간 예식장.부대서비스 업체간에 있었던 권리금 등 고질적인 악폐를 없애고 가격을 낮췄다" 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풍전호텔 예식홀 (서울 인현동 소재) 은 9월31일까지 선착순 50쌍에 한해 49만원 (사진.VTR.피로연비 제외)에 예식을 치뤄주는 '가격파괴 세일' 행사를 갖는다.

풍전웨딩컨설팅 이창식 (李彰植) 팀장은 "행사중에 결혼하는 신랑.신부에게도 일반 결혼을 하는 팀과 차이없이 똑같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전한다.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이후 전반적으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결혼 이벤트업체.호텔.예식장.사진 스튜디오 등이 모두 '가격파괴' '거품빼기' 를 캐치플레이스로 영업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싸다고 무조건 선호하지 말고 서비스 내용을 찬찬히 살피라' 는게 김홍국웨딩이미지 김홍국씨의 조언.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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