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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야망의 전설' 특수부대 훈련묘사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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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특수부대의 비인간적인 훈련과정을 묘사해 화제를 모은 KBS - 2TV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 .사형수 '정태' (최수종 분)가 대북 침투부대에서 훈련받는 것을 그리면서 훈련교관들이 몽둥이로 구타하는 것은 물론, 대원들에게 동료를 죽이게 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월남전의 참혹함을 그린 영화 '디어 헌터' 에 나오는 것과 흡사한 수중철책감옥과 '러시안 룰렛' 장면도 나왔다.

요즘엔 대규모 병력을 투입, 탈출한 정태를 무조건 사살하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사실성. 진형욱PD는 "관련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것인데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 많이 순화시켰다" 고 말했다.

하지만 군의 입장은 좀 다른가 보다.

지난 7일 제작진에게 교관 등의 '공수마크' 를 지워줄 것과 대본을 미리 보여줄 것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진은 "군 당국이 촬영협조를 안 해준 이상, 어떤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겠다" 는 입장이다.

10월말까지 방영 예정인 '야망의…' 은 생생한 훈련장면 전달 덕분에 최근 인기가 급상승, 2주 연속 시청률 2위에 올랐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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