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역 99년부터 구정면금광리로 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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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돼온 강릉역이 99년부터 구정면금광리로 이설된다.

이와 함께 신역사 주변에는 66만여평규모의 역세권 신도시개발사업이 함께 추진돼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온 강릉남부권의 균형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지난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릉역사 시외곽 이전사업에 대한 기본협약서를 철도청과 최종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기본협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구정면금광리 신역사 이전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 실시설계및 역사.철도노선 공사는 철도청이 맡고 이에 따른 사업비는 강릉시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대신 교동에 위치한 현역사와 폐선부지는 강릉시가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쟁점이었던 영동선철도의 이설노선 기점은 안인역으로 결정됐으며 이설노선은 기존 철로와 같은 단선철도로 건설하되 앞으로 건설예정인 원주~강릉간 및 동해북부선을 감안해 충분한 부지를 확보키로 했다.

강릉시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이전역사부터 6만2천여평과 이설노선부지 4만5천여평에 대한 부지매입에 착수한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이설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함께 강릉역 이설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는 신역사 주변 66만여평규모의 역세권 개발예정지에 대해 올해안에 실시설계용역을 발주, 내년부터 부지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곳을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공공시설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할 방침이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남권의 균형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할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는 도심지 철도이전사업에 2백여원까지 보조하던 국고지원이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에 따라 중단됨에 따라 2백억원의 저리 재정특별자금을 융자받고 나머지는 지방채발행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어서 재정부담이 그만큼 커졌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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