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포늪 따오기 텃새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경남도가 20일 경남 창녕 따오기 복원센터 내부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 온 6년생 따오기 수컷 양저우(洋洲·左)와 암컷 룽팅(龍亭). [송봉근 기자]


경남 창녕 우포에서 증식 중인 따오기를 텃새화하는 복원계획이 나왔다.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의 총괄책임자 박희천(63·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교수는 20일 복원센터를 언론에 처음 공개하고 “겨울 철새로 알려진 따오기의 텃새화 전략이 복원센터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복원센터 측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6년생 따오기인 양저우(洋洲·수컷)·룽팅(龍亭) 등으로부터 2014년까지 50여 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새끼의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서는 증식된 새끼를 중국(따오기 1200여 마리 보유), 일본(150여 마리 보유)과 교환할 계획이다. 연도별 증식 목표는 2009년 5마리, 2010년 10마리, 2011년 20마리, 2012년 30마리, 2013년 45마리, 2014년 55마리다. 올해 태어난 새끼 따오기는 이르면 2년, 늦어도 3년째부터 번식이 가능해 2011년 번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일본은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으로 10년 만에 100마리로 증식한 적이 있다”며 “2014년 50여 마리 증식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복원센터는 증식된 따오기 가운데 10마리를 대형 방사장(가로×세로×높이=300×200×30m)에 넣어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다. 이어 1~2년간 야생적응 훈련 뒤에는 센터 바로 앞 우포늪에 자연 방사해 텃새화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풍부한 먹이, 농약 무사용 등 서식환경만 제대로 갖춰주면 우포 따오기의 텃새화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녕=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