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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돕고, 돈도 벌고 '기부 마케팅' 유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불우이웃도 돕고, 기업이미지도 살리고, 돈도 벌고 - . 1석3조 (一石三鳥) 를 노리는 이른바 '기부마케팅' 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기금마련을 위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돈을 모아 이웃도 돕고 매출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창고형 대형할인점인 메가마켓 동래점은 개점 3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가졌다.

메가마켓은 쇼핑고객 1인당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2백원씩 출연, 2천9백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4일 동래지역의 소년.소녀가장 (28명) 과 자활보호자 (64명) 등 93명에게 30만원씩 전달했다.

행사기간중 쇼핑객은 하루 평균 1만4천6백35명으로 행사전 보다 15% 가량 늘어났다.

매출도 10% 이상 증가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부산 서면의 '눈사랑 안경' (대표 金燦永.44) 은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방학동안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할인 (60~10%) 행사를 7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열어 1천만원의 기금을 마련, 부산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이 안경점은 행사기간중 매출이 평소보다 20% 가량 늘어나 기금조성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 사회공헌하는 기업이미지도 올려놓았다.

롯데리아는 7월부터 9월까지 수해지역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직영.가맹점에서 불고기버거세트 1개 (2천5백원) 를 판매할 때마다 20원씩 적립하고 있다.

부산.경남의 점포 90곳에서 이 행사가 시작되자 하루 평균 9천여개 팔리던 불고기버거세트가 1만여개까지로 늘어났다.

부산 해운대 리베라호텔도 여름 피서기간중 부모님을 모시고 피서와 호텔을 이용할 경우 1일 무료숙박권 1장을 줘 지난달 방이 꽉 찼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실업극복 기금 조성을 위한 협력업체 바자행사를 지난달 26일부터 인기리에 실시하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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