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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들 툭하면 실탄 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경찰이 탈옥수 신창원 (申昌源) 검거에 실패해 총기사용 기준을 완화한 뒤 걸핏하면 실탄을 발사해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광진구자양2동 朴모 (49) 씨 집에 金모 (17) 군이 침입, 朴씨의 부인 金모 (45) 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74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실탄 5발을 팔다리에 맞고 검거됐다.

경찰은 "金군이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멈춘 것을 순찰차로 가로막고 자수를 권유했지만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해 실탄을 발사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출동한 경찰은 자양2파출소 정모 (24) 순경 등 5명이나 됐으나 10대인 金군 1명을 상대로 격투도 벌이지 않고 실탄 13발을 포함, 무려 17발의 총격을 가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후 11시30분쯤 경남마산시회원구구암동 경전선 굴다리 앞 도로에서 무면허운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다 달아나던 金모 (15.마산 Y중3) 군이 뒤쫓아온 구암1파출소 이기도 (李基道.37) 순경이 잘못 발사한 실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마산 = 김상진 기자,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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