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사임 거부…“차기대선은 불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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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영방송과의 회견에서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며 대신 2000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 고 야권의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

옐친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야당이 지배하는 국가두마 (의회) 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2000년에 수정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옐친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은 급속히 약화되고 공산당 등 좌파세력의 권한이 강화돼 개혁정책은 제동이 걸리고 국가정책에 사회주의 계획경제적 요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러시아를 방문,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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