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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북한영화 '이등박문을 쏘다'최초 안방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SBS는 9월1일 밤 10시 55분부터 2시간 동안 북한 백두산창작단의 영화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를 방송사상 처음 방영한다.

인민배우 출신으로 현재 북한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엄길선 감독이 79년에 만든 이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있다.

특히 당시의 시대 상황과 일제 침략의 수탈 등을 잘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역사의 현장인 하얼빈 역에서 직접 야외촬영을 했다.

인민배우 이인문이 안중근 역을 맡았고 이토 히로부미로는 황영일이 출연했다.

극중 인물들이 사투리를 별로 쓰지 않아 북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으며 줄거리를 풀어가는 방식도 우리의 역사물과 별 차이가 없다.

총 1백60분 분량이지만 2시간으로 줄였다.

문화관광부는 이 작품에 대해 안기부 등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지난 7월말 수입 추천했다.

현재 KBS가 추진 중인 북한 영화 '임꺽정' 방영은 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수입추천이 보류된 상태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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