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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45일간 폭우 60% 침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방글라데시가 사상 최악의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여름 몬순 (계절풍) 우기가 시작된 이래 26일까지 45일 동안 폭우가 계속돼 자무나강과 파드마강 등 대부분의 강이 범람했다.

이 때문에 국토의 3분의2인 9만8천㎢가 침수됐다.

남한과 비슷한 넓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6일 "이재민이 인구의 33%인 4천만명을 넘고 확인된 사망자만 5백80명" 이라고 밝혔다.

농작물 피해는 10억달러로 잡정 집계됐으나 피해가 심한 남동부 지역은 교통이 거의 두절돼 피해 내용 확인조차 어려운 상태여서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홍수지역에서 10만여명이 설사와 장티푸스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구호약품이 없어 방치된 상태다.

수도 다카에서는 식량과 마실 물이 부족해 이재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관리들은 당장 식량배급이 이뤄지지 못하면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굶어 죽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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