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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복합의료단지를 대덕특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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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박성효 대전시장은 요즘 1주일에 2∼3차례 서울을 방문한다. 정치권과 청와대·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이달말 입지선정이 예정된 첨단복합의료단지 대전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박시장은 지난달말 청와대를 방문해 첨복단지 대전유치를 호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앞줄 오른쪽끝)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은 지난달 10일 시청 북문광장에 모여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전시청 제공]


박시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첨단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RT(방사선기술) 분야 연구역량이 갖춰져야 한다”며 “국내에서 이 모든 분야 연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가 첨단복합의료단지 후보지로 내세운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신동지구는 ▶프레드 허친스 암연구소▶라이오 팁 ▶프로메가 연구소(이상 미국) ▶카벤디쉬 연구소(영국) ▶율리히 연구소(독일) 등 해외연구소만 6곳이 있다.

또 74개 정부출연연구소·정부투자기관·민간기업 연구소,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1만9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있다. 연간 1400억원의 의료기술 관련 정부 예산도 투입되고 있어 투자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 아산병원과 KAIST간 공동 첨단임상시험센터를 유치했다.

대전시는 특히 지난달 수도권에 있는 첨단의료기기 제조 5개 업체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 대전으로 옮길 이들 업체는 ▶메드온(문신제거기기)▶씨알테크놀로지(U-헬스케어 시스템)▶휴비딕▶알로텍(의료용 광원장치카메라)▶바이오 스마트(형상기억합금) 등이다.

배재대 서경훈(50·생명공학과)교수는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최단기간내에 최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의료산업의 최적지”라며 “첨단복합의료단지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리잡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에는 이와함께 전국 유일의 전학년 국제인증 프로그램이 마련된 기숙형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카이스트 부설 국제 초·중·고교도 설립 예정이다. 현재 800억원인 대덕특구 투자 펀드를 1200억원으로 늘리는 작업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시는 이 같은 의료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코리아 메디 밸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대덕특구 인프라 확충▶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중개·임상연구 기능강화 등이다.

첨단복합의료단지는 앞으로 30년간 정부재정과 민간자본을 합쳐 5조6000억원이 투입돼 약 82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38만2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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