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신안군이 바닷모래 '횡재' 꿈에 부풀어 있다.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신안 앞바다로 떠내려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바닷모래를 일본에서 수입하겠다고 나서 잘만 하면 가만히 앉아서 외화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25일 "일본 히로시마 (廣島) 현이 최근 한국골재협회를 통해 공항.항만 건설을 위한 매립용 모래를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 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수출 건이 성사되면 신안군은 연간 5백만㎥씩 채취해 1㎥당 1천60원의 원사료 (原砂料) 를 받는다 해도 53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96년 바닷모래 판매로 35억원을 벌기도 했던 신안군은 최근 건설경기 위축으로 지난해엔 7억원, 올해는 현재까지 3억원어치 밖에 못 팔고 있는 터에 이는 '가뭄에 단비' 격이다.
바닷모래 등 골재의 수출은 주택 2백만호 건설사업이 시작된 90년부터 수출제한품목으로 묶여 있으나 신안의 바닷모래 수출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가 긍정적으로 검토, 성사 가능성이 크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의면 남쪽 10㎞ 지점의 모래는 알갱이가 아주 작아 일반건축용으로는 부적합해 국내 골재 수급과는 무관하다.
모래의 양도 중국쪽에서 조류를 따라 계속 밀려오기 때문에 아주 많다" 고 말했다.
신안 = 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