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민정수석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정 수석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 및 검증 절차의 불찰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것은 참으로 송구스럽다. 소관 수석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천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기업가 박모씨와의 골프 외유 등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한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천 후보자의) 내정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천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과 관련, 이동관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4일 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13일)에서 기업가 박모씨로부터 15억원을 빌려 고가의 아파트를 사는 과정 등에서 석연치 않은 의혹이 제기돼 자진 사퇴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민주당 소속 위원들 요구로 “민주당은 ‘부적합’ 의견을 제시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16일자로 백 후보자를 국세청장에 공식 임명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