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금호건설, 고흥에 5000억 규모 풍력발전단지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0면

금호건설은 전남 여수와 고흥에 총 70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사진은 풍력발전소 조감도.

금호건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남 고흥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0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부터 1년간 정밀자원조사를 벌인 뒤 타당성 검토와 각종 인허가를 거쳐 2011년 4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고흥군 일대에 시간당 200MW 생산 규모의 육상 및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고흥군 풍력발전단지는 준공 후 연간 50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매년 14만60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금호건설은 앞서 지난해 10월 2000억원 규모의 여수 엑스포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불과 반년 만에 풍력발전사업에서 7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금호건설은 ‘녹색성장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경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병합처리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경기도 안성시 화봉리에 있는 이 생산시설은 하루 5t의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로부터 450㎾h의 전력량(가정용 에어컨 10대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전력)과 500Mcal의 열량(10℃ 물 10t을 50℃로 가온)을 생산하게 된다.

농가 내 시설로는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해 바이오가스(메탄) 생산량을 기존시설과 비교해 3배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금호건설은 지난해 3월 속초시·수자원연구원·해양연구원 등과 함께 고효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증발법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이다. 고압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적용하여 회수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등 운영비를 대폭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해수담수화 시장은 중동을 중심으로 매년 60% 이상의 급성장을 하고 있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플랜트·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해 환경사업과 친환경 플랜트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