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연구비가 샌다]비리 막으려면-전문가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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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임기철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기술기획실장 = 연구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제안서 작성.과제 선정.연구비 집행.연구 평가 및 상업화 과정을 총괄하는 '기획.관리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실패' 를 인정하는 평가문화의 정착, 회계관리 지침의 철저한 이행과 감사 (특히 대학) 도 강화해야 한다.

◇ 조광섭 광운대 전자물리학과 교수 = 연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교수가 현금을 만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수는 조교를 통해 입.출금 등 최소한의 회계장부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승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선 '평가자 실명제' 밖에 없다.

실명의 평가자는 '왜 이런 평가를 했는가' 에 대한 이론적 근거까지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과제의 선정과 평가에 인맥.학연이 사라져야하고, 평가가 잘못됐을 때 평가자가 벌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 장수영 전 포항공대 총장 = 정치논리에 따라 과기정책이 좌우돼서는 안된다.

장관이 단명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때마다 각 연구소장들의 이합집산이 뒤따르고 있어 과기정책의 일관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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