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더러운 태극기 달기보다 관리에 힘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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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건국 50주년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길거리와 집집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집중호우에 더럽혀지고 찢긴 태극기가 한둘이 아니다.

마구 다뤄지는 태극기를 보면 국가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느낌이다.

따라서 평소 태극기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장려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와 함께 더럽혀진 태극기를 처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다.

국기에 대한 예절로 따지자면 낡은 태극기는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불에 깨끗이 태워야 한다.

현재 각 동사무소는 태극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동사무소가 낡은 태극기를 일괄 수거해 소각 처리하는 것은 어떨까. 태극기 달기 운동이 유종의 미를 거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명희 <인천시연수구연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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