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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안치홍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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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안치홍(KIA)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혔다. [중앙포토]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25일·광주) 선발 라인업이 확정됐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올스타 팬 투표 결과 롯데가 가장 많은 7명, KIA가 그다음인 6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김현수(두산)는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76만1290표로 최다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지난해 가르시아(롯데)의 67만8557표. 팬 투표로 결정되는 올스타전 베스트 10은 인기의 가늠자다. 종종 성적과 관계 없는 ‘장외 대결’이 선수들의 희비를 가르기도 한다. 역대 최다투표수(140만1532표)를 기록한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졸 신인으로 처음 뽑힌 안치홍=KIA 2루수 안치홍(19)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뽑혔다. 프로야구 28년 동안 고졸 신인 선수가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힌 것은 그가 처음이다. 대졸 신인까지 영역을 넓혀도 1997년 진갑용(당시 OB·현 삼성)과 이병규(당시 LG·현 일본 주니치)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신인 올스타’다. 득표수도 놀랍다. 안치홍은 웨스턴리그 2루수 부문에서 69만3565표를 얻었다. 웨스턴리그 최다득표인 동시에 전체로도 김현수에 이어 2위다. 당연히 역대 신인 최다득표의 영광도 그의 몫이 됐다.

◆SK 최초로 선발투수 뽑힌 김광현=올해 처음으로 베스트10에 뽑힌 영광의 주인공은 최희섭·안치홍·이현곤(이상 KIA), 김현수(두산), 김광현(SK), 이택근(히어로즈) 등 6명이다.

이들 가운데 이스턴리그 투수 부문 최다득표자 김광현(22)은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0년 창단한 SK는 김광현의 인기 덕분에 사상 처음 소속 팀 투수를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올리게 됐다. SK는 2007, 2008년 2년 연속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휩쓸었지만 이 기간에 팬 투표 올스타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김광현 덕분에 아쉬움을 털게 됐다.

◆역대 최다인 13번 뽑힌 이종범=지난해까지 올스타전 베스트10 최다 선정 기록은 이만수(현 SK코치)와 이종범(KIA), 양준혁(삼성) 등 3명이 공동으로 갖고 있었다. 통산 12회. 이종범은 올해도 웨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베스트10에 뽑혀 역대 최다인 13회가 됐다.

반면 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베스트10 단골이었던 양준혁은 롯데 열풍에 무너졌다. 그는 이스턴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홍성흔(롯데)에게 밀렸다. 두산 시절 다섯 차례 포수로 베스트10에 뽑혔던 홍성흔은 롯데로 옮겨 여섯 번째 올스타전 선발 출장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양준혁이 뽑히지 못하면서 삼성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베스트10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 됐다. 그것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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