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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22개 “교육 · 인사 분야 문 두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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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호씨는 풍선아트·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남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그는 취업에 성공해 회사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밝아지기를 꿈꾼다. [강정현 기자]

권태호(27)씨는 ‘순진남’이다. 꿈, 열정,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다. 능력과 배경은 그 다음이다. 가끔은 요령·연기가 필요한 취업시장에서도 진심이라면 통한다고 믿는 청년이다. ‘순진남’의 꿈은 교육·인사 전문가다. 사람과 부대끼고 싶단다. 그는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일하면서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꿈을 품고 있는 이들을 열정을 갖고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국제바텐더,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웃음치료사, 리더십 지도자…. 이력서를 가득 채운 22개의 자격증이 그의 소개를 뒷받침해준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20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YMCA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우송정보대 관광경영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3학년으로 편입했다. 그는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지원자격이 대학 3학년 이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청에서 시티투어 가이드로 일했고,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서포터즈’ 응원단장으로 선발돼 중국에 다녀왔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두 달 동안 인턴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주에는 기업교육 전문기관인 휴넷에서 교육운영전문가 양성과정(5개월)도 마쳤다.

그러나 취업시장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지난주 수요일 처음으로 입사 지원한 기업에 불합격했다. 심경을 묻는 기자에게 ‘순진남’은 말했다. “‘because of(~ 때문에)’가 아니라 ‘inspite of(~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닥쳐도 ‘~ 때문에 안 됐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겨내는 남자가 권태호다.”

김기환 기자


●학력: 우송정보대 관광경영학부 졸업(2006년 2월),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편입 후 졸업 예정(2009년 8월) ●학점: 3.8(4.5점 만점)

●외국어: 토익 820(2009년 3월)

●경력: 우송정보대 관광경영학부 학생회장(2005년 3월~2006년 2월), 월간조선 대학생 ‘中國 격변의 현장 체험투어단’ 단장(2007년 7월), KIA 글로벌 워크캠프(독일, 2008년 7~8월), SK텔레콤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서포터즈’ 응원단장(2008년 9월), 한국리더십센터 인턴(2008년 10~12월)

●봉사활동: 대전YMCA 레크리에이션 강사(2001년 5월~2002년 2월), 신한은행·굿네이버스 해외 자원봉사단 단장(베트남, 2007년 8월), 대전시청 시티투어 가이드(2007년 10~11월)

●수상경력: 전국 대학생 칵테일 경진대회 장려상(대한관광경영학회, 2005년 10월), KIA 글로벌 워크캠프 최우수상(기아자동차·2008년 9월)

●주요 자격증: 국제바텐더(미국호텔업협회 ·2004년 12월), 풍선아트 2급 지도자(한국풍선문화협회·2007년 3월), 레크리에이션 1급 지도자(한국레크리에이션연합회·2008년 3월), 웃음치료사 1급(한국레크리에이션연합회·2008년 3월), 리더십 지도자(한국레크리에이션연합회·2008년 3월)

●희망직장: 대기업 교육·인사 부문


권태호씨 이력서 일부
경력 및 활동을 아래처럼 연대기 순으로 나누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자문단은 주제·영역별로 정리하라고 권했다

이력서 2장, 소개서 3장은 많다 … 자격증은 직무 관련된 것만

STEP 1 I 서류 집중 분석

1 이력서 자격증이 22개다. 대학 시절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 국제 바텐더 자격증이라든지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권태호씨의 성실성을 드러내 준다.

권태호씨는 인사·교육 전문가가 되고싶어 한다. 자격증과 수료증이 깔고 누울 만큼 많다. 개인 능력 외에도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리더십 지도자,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등의 자격증을 포함해 22개나 된다. [강정현 기자]

그러나 회사에서 다양한 자격증을 갖췄다는 이유만으로 권씨를 뽑는 것은 아니다. 수십 개의 자격증을 갖췄더라도 그것이 직무와 관련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자격증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단 한 개의 자격증을 갖췄더라도 직무 관련성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제위생사 자격증이나 태권도 단증의 경우 권씨가 희망하는 교육·인사 분야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재미없는 교육 때문에 성취도가 낮은 경우가 많은데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는 만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할 정도의 관련성은 있어야 한다.

직무와 관련 있는 자격증을 추려 3~5개만 적어라. 이병찬 GS칼텍스 인사지원팀장은 “교육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권씨가 가진 자격증 중에서 레크리에이션지도자·리더십치료사·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적을 것을 권한다”며 “인사 직무를 희망한다면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 자기소개서 연대기 형식으로 작성했다. 권씨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바람직한 작성 방법은 아니다. 최영미 한국HP 인사담당 이사는 “자기소개서는 어디까지나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순히 어떤 일을 했다고만 적는 것이 아니라 왜 했으며, 그 경험이 원하는 직무인 교육 분야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군 시절 국군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했다’고 한 줄로 적었는데 특이한 경력인 만큼 직무와 연관시켜 자세하게 소개하라 . 소제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대한민국 육군 만기 전역’과 같은 일반적인 제목은 시선을 끌 수 없다. 그보다는 ‘시련 그리고 도전!’ 같은 소제목을 달아 내용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3 경력과 기타 활동 사항 모든 채점관은 똑같다. 궁금한 이력에 대한 설명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읽고 싶어 한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대전와인엑스포 행사기획단장으로 활동했던 권씨의 이력은 채점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지 못했다. 많은 활동 경험을 다 담아내려고만 할 게 아니라 몇 개만 추려 구체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다.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는 “성공한 경험만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다”며 “실패를 극복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도 적어라”고 조언했다.

경력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충고도 이어졌다. 채점관의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비슷한 영역별로 경력을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력을 연대기순으로 나누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예를 들어 공모전 수상 경력은 수상 경력대로, 봉사 활동은 국내·해외 경험을 따로 나누지 말고 묶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서류전형 평가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고 국내·해외에서 봉사 활동도 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22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대학 시절을 알차게 보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자기소개서·이력서의 미덕은 간결함이다. 경력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자문단은 “권씨의 서류는 간결하게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선 분량이 그렇다. 이력서는 2장, 자기소개서는 3장이다. 자유 양식으로 작성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분량이 지나쳤다.

내용상으로도 본인의 고교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소개가 한 장 넘게 차지한다. 짧은 시간 서류를 보고 지원자를 뽑을지 판단해야 하는 채점관의 입장에서는 일을 중심으로 작성한 서류가 눈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분량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부분은 빠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예를 들어 전문대를 마치고 한국기술교육대(4년제)로 편입한 경력은 채점관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설명이 부족하다.

‘짧고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서류를 작성할 때 명심해야 될 문구다.


●이병찬 GS칼텍스 인사지원팀장

1990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와 면접전형(PT 면접, 개별 면접, 집단 면접) 때 채점관으로 참여한다. 입사 문제 출제, 평가 방법 개선 등 인력 채용의 전 과정을 지휘한다.

●최영미 한국 HP 인사담당 이사

HP의 인사파트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국내 기업에서 인사 담당 임원으로 승진한 첫 번째 여성이다. 균형감 있는 접근과 여성 인력의 역량 개발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인력 채용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전국 대학취업지도협의회 부회장, 한국미래직업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학계와 기업의 인사담당자 사이에선 직업과 취업지도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다.『커리어 업 프로그램』등 직업·직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썼다.


조심! 무심코 쓰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어휘

STEP 2 I 면접 집중 분석

Q 어떤 비전을 가진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A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회사였으면 한다.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이라는 식으로 단서를 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기업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최근 기업들은 더 준비된 인재,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려는 추세다. 대기업 근무 경험이 없는 것은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사항이지 면접관에게 강조할 부분은 아니다. 굳이 언급하지 마라.

Q 상사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는다면 .

A ‘이건 누가 생각해도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따르지 않겠다.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채점관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다. 법적·도덕적으로 잘못된 업무 지시가 아닐 경우에는 “상사를 설득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와서 배운 것은.

A 다양성에 대해 배웠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얘기를 하면 ‘나는 맞고 넌 틀리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름과 다양성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교육·인사 업무 담당자로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추상적인 답변이다. 캠프에서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워크캠프에 참석한 어느 나라의 학생과 어떤 활동을 했으며, 그 활동을 통해 어떻게 다양성을 배웠는지 설명해야 한다.

Q 베트남에서는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지.

A 가난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나는 풍선아트 지도자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피에로 분장을 한 채로 어린이들이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풍선인형을 만들어줬다.

▶ 자격증을 희망직무인 교육·인사 분야와 연결해 답하지 못했다. 추가 답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풍선인형을 만들어줬더니 아이들이 웃으면서 더 잘 따랐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다룰 수 있는지 배웠다. 이러한 경험이 실제 현장에서 교육·인사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풍선아트 지도자, 웃음치료사, 국제바텐더 등 자격증이 희망직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이력서에 적어넣은 자격증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Q 선물과 뇌물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A 가격은 기준이 될 수 없다. 받는 사람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정말로 나를 생각해 준다’는 생각이 들면 선물이고, 받는 사람이 부담이 된다면 뇌물이다.

▶ 뇌물의 유혹에 대한 방어가 약해 보이는 답변이다. 윤리성을 측정하기 위한 질문으로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답변의 근거가 명확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채점관의 인생 목표는 뭔지 궁금하다.

▶ 면접이 끝나는 시점에 채점관이 이 질문을 던진다면, 지원자에게 점수를 주기 위함이다. 서류전형·면접을 통해 드러내지 못한 자신의 장점, 지원한 회사에서 반드시 본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면접관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권씨는 본인이 주도권을 갖고 스스로를 피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채점관에 따라서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는 질문으로 마무리했다. 지원한 회사와 희망 직무에 대한 열정·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답변이 바람직하다.

실전 면접 평가 면접에서는 ‘기업형 인재’처럼 답해야 한다. 권씨의 답변은 ‘착한’ 구석이 있다. 모의 면접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순진하고 착해 보이는 것은 사회생활에서는 미덕일 수 있으나, 취업 준비생으로서 미덕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기업에 대해 언급할 때 권씨는 ‘수직적 분위기의 조직, 이윤 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삼은 집단’ 등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표현은 삼가야 한다.

자문단은 “질문은 정확히 이해한 다음에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질문에 대해 답변부터 했기 때문에 채점관이 몇 차례 질문을 반복한 경우가 있었다. 만약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채점관에게 “다시 한번 질문해 달라”고 요청한 다음에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답변부터 앞세우는 것은 감점 요소가 된다. “창의적인 답변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영미 한국HP 인사담당 이사는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넛지(nudge)』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STEP 3 I 총평

순수한 청년이다. 면접장에서 권태호씨는 꿈, 열정, 사람에 대해 몇 차례나 언급했다. 확신에 찬 말투와 성실한 태도로 자문단으로부터 “진실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문단의 평가는 냉정했다.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는 “둥글둥글한 성격이지만 직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인사 분야에 대한 전공지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자문단은 부족한 전공지식을 메우기 위해 교육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자격증을 어떻게 포장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이병찬 GS칼텍스 인사지원팀장은 “이력서에 적힌 자격증 22개는 권씨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잘 보여준다”며 “희망 직무와 관련 있는 자격증 몇 개만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수필 형식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경우, 자기 소개를 줄이고 일과 관련된 내용 중심으로 고쳐 써야 한다.

자문단은 “순수한 열정은 그대로 지키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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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하십시오. 전직을 생각하는 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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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사항 취업 때 제출하는 양식과 같은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보내 주십시오. 학점,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활동 경력, 희망하는 직장과 연봉 수준, 취업 전적, 연락처, 경력, 컨설팅을 신청하는 이유와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보완점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서, 이 외에 스스로를 기업에 적극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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