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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양준혁 5게임 연속 홈런…역대 타이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괴물' 양준혁 (삼성) 이 5게임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연속게임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은 14일 마산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런홈런 포함,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 - 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8일 대구 해태전에서 투런홈런을 작렬, 연속게임 홈런포에 물꼬를 튼 양은 이날도 특유의 '칼춤 타법' 이 식을 줄 몰랐다.

1 - 1로 팽팽히 맞선 3회초 무사 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양은 롯데 선발 박지철의 초구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자신의 23호째 홈런이자 88년 김민호 (롯데) , 97년 신동주 (삼성).박재홍 (현대) 이 세운 5게임 연속홈런과 타이를 이루는 통쾌한 대포였다.

양준혁은 그러나 2차전에서는 홈런을 빼내지 못하며 4타수 1안타에 그쳐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1차전에서 삼성은 양준혁과 김종훈, 그리고 김한수가 나란히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1안타를 때려내는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치며 손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은 롯데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삼성을 6 - 5로 누르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5 - 5로 동점을 이룬 7회말 2사 3루에서 손인호의 3루땅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한점 차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조경환은 3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타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해태 - 쌍방울 (광주) , 한화 - OB (대전) , LG - 현대 (잠실) 전은 모두 비로 취소됐다.

김현승 기자

▶마산 <더블헤더 1차전>

삼 성 014 003 200│10

롯 데 010 000 110│3

승리투수: 조계현 (8승8패)

패전투수: 박지철 (2승2세10패)

홈런: 양준혁23 (3회2점) 김한수⑫ (7회2점.이상 삼성) , 손인호③ (7회1점.롯데)

<더블헤더 2차전>

삼 성 001 210 100 │5

롯 데 004 001 10×│6

승리투수: 가득염 (1승1패)

패전투수: 최재호 (1승2패)

홈런: 조경환⑧⑨ (3회3점.6회1점) 김민재⑤ (3회1점.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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