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이라크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통신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이라크의 민영 방송·통신 사업자인 시나텔사와 방송·통신 융합 솔루션 구축 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방송·통신 4종 융합서비스(QPS)로 유선방송 가입자가 인터넷·인터넷전화·디지털 방송·이동전화 등의 서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2012년 6월까지 이라크 살라하딘주와 카르발라주에 있는 20만 명의 유선방송 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라크 북부의 살라하딘주는 이슬람교 수니파의 성지인 티크리트시가, 카르발라주는 시아파의 성지인 카르발라시가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카르발라시는 전 세계 2억 명에 이르는 시아파가 평생에 한 번 이상 방문해야 하는 성지로 매년 유동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
LS전선이 이번에 공급하는 QPS 시스템에는 디지털 방송과 IPTV, 와이파이(Wi-Fi) 등 LS전선이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개발한 방송통신 지원시스템이 모두 포함된다.
김동영 LS전선 상무는 “이번 계약은 한국 업체가 중동 지역에 QPS 시스템을 구축한 첫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중남미·동유럽 등까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